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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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대신 데이터로 농사를 짓는다

스마트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비슷하다. 새하얀 온실 안에서 로봇이 식물을 돌보고, 농부는 스마트폰 하나로 수확 시기를 결정한다. 그 이미지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팜의 실제 개념은 그보다 훨씬 폭넓고 복잡하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이다.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일사량, 토양 수분 같은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환경을 제어하거나 농업인에게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히 자동화된 시설이 아니라,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농업의 전 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스마트팜의 핵심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시설원예, 축사, 노지를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분류한다. 시설원예는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에서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형태이고, 축사 스마트팜은 소나 돼지, 닭 같은 가축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노지 스마트팜은 드론이나 센서를 활용해 논밭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밀농업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왜 지금 스마트팜인가

스마트팜이 주목받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전 세계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2050년에는 약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경작 가능한 토지는 사막화와 도시화로 인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통적인 농업 패턴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농업 인구의 고령화는 농촌의 노동력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더 절박하다. 농가 인구는 전체 인구의 4.5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졌고,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60대를 넘어섰다. 젊은 세대는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고, 남은 고령 농업인들은 갈수록 힘에 부치는 육체 노동에 시달린다. 스마트팜은 이 문제들에 대한 기술적 해답으로 등장했다. 적은 인력으로도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고, 노인이나 장애인도 일할 수 있으며, 날씨에 덜 의존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더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청년 스마트팜 창업 지원,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수천억 원을 투자하고, 농업기술원과 대학이 연구에 뛰어들고, 대기업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스마트팜은 어느새 농업의 새로운 표준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스마트팜의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는가

스마트팜 기술은 흔히 세 단계로 나뉜다. 1세대는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 수준이다. 스마트폰으로 온실 온도를 확인하고 창문을 열거나 닫는 정도다. 2세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밀 제어다. 수집된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유지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인다. 3세대는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단계다. 생육 데이터와 기상 데이터, 시장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파종 시기부터 수확, 출하 시기까지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거나 직접 결정한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팜은 1세대에서 2세대 수준이 주를 이루고, 일부 선도 농가에서 3세대 기술을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나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아직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팜은 기술과 자본과 경험이 동시에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이다. 다음 편에서는 스마트팜이 실제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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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간편식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 레토르트와 밀키트의 설계 철학

마트 HMR 코너에 서면 한쪽에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 찌개와 국 제품들이 쌓여 있고, 다른 쪽에는 냉장 칸에 신선 재료와 소스가 함께 담긴 밀키트 패키지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둘 다 '간편식'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이지만,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그런 형태를 취하는지를 들여다보면 설계 철학이 거의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은 '완성도 중심'의 설계입니다. 공장에서 조리를 완전히 끝낸 뒤 내용물을 파우치나 용기에 담고 밀봉한 다음, 고압·고온으로 살균해서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소비자가 할 일은 데우는 것뿐이고, 제품은 상온에서 수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유지됩니다. 화장품으로 치면 사용자가 아무 조작 없이 바로 쓸 수 있도록 완전히 설계된 제품과 같습니다. 모든 책임이 제조 단계에서 끝납니다.

밀키트는 반대입니다. '경험 중심'의 설계죠. 소비자가 마지막 조리를 직접 완성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선 원물과 소스를 분리해서 구성하고, 레시피 카드를 통해 조리 순서와 타이밍을 안내합니다. 보존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콜드체인, 즉 냉장 유통이 끊기지 않아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습니다. 대신 소비자는 '직접 요리했다'는 만족감을 얻습니다. 이 경험 자체가 밀키트의 핵심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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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두 카테고리가 HMR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겨냥하는 소비자 상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레토르트는 시간이 전혀 없거나, 보관 기간이 길어야 하는 상황에서 강합니다. 캠핑이나 비상식량, 혼자 사는 1인 가구에서 '언젠가 먹겠지' 하고 쟁여두는 용도로 많이 팔립니다. 밀키트는 '요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재료 준비가 번거롭다'는 소비자를 겨냥합니다. 2인 이상 가구에서 특별한 날 저녁에 활용하는 패턴이 두드러집니다.

이 두 카테고리를 동시에 기획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결국 'HMR을 만든다'는 말이 얼마나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료 선택, 공정 설계, 포장 기술, 유통 전략이 전부 달라집니다. 지금부터 각각의 핵심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121도가 음식에 남기는 것들 — 레토르트 공정과 원료 설계의 핵심

레토르트 식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숫자는 121도입니다. 레토르트 살균 공정의 기준 온도인데, 일반 대기압에서는 물이 100도에서 끓어버리기 때문에 이 온도에 도달하려면 고압을 함께 가해야 합니다. 레토르트 살균조라는 장비가 바로 이 역할을 합니다. 내용물이 담긴 파우치를 살균조 안에 넣고 고압 수증기 또는 가압수를 이용해 121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정 시간을 유지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툴리누스균을 포함한 열저항성이 강한 미생물까지 모두 사멸시켜 '상업적 무균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 가혹한 가열 조건이 음식 전체를 바꿔버립니다. 맛, 향, 텍스처, 색, 영양소까지 전부 영향을 받습니다. 제조사들이 레토르트 찌개나 국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지점이 바로 이 '살균 후 품질 유지'입니다.

맛 측면에서는 마이야르 반응이 문제이자 기회가 됩니다. 당과 아미노산이 고온에서 반응해 구수한 향을 만들어내는 마이야르 반응은 가열 강도가 높을수록 촉진됩니다. 어느 정도는 구수함을 더해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면 원래 조리된 음식과는 전혀 다른 '통조림 냄새', '레토르트 냄새'로 불리는 이취가 생깁니다. 된장찌개나 부대찌개 레토르트 제품에서 "뭔가 이상하게 다르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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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원료를 쓰는 경우 문제가 더 복잡해집니다. 된장찌개 레토르트를 만든다고 하면, 된장의 생균과 발효 과정에서 형성된 복합적인 향기 성분들이 121도 살균 공정을 거치면서 크게 변성됩니다. 생균은 당연히 사멸하고, 발효향의 핵심을 이루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들 일부가 손실됩니다. 결국 레토르트 된장찌개가 집에서 끓인 것과 다르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이 발효 풍미의 변성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살균 후 공정에서 자연 향미 소재를 추가하거나, 살균 조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조정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스처 문제는 레토르트 개발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영역입니다. 육류는 고온 가열이 길어질수록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퍽퍽해지고 질겨집니다. 채소류는 세포벽이 붕괴되면서 아삭함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두부는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고, 면류는 불어터집니다. 이 때문에 레토르트 제품 개발에서는 원료의 크기와 절단 방식, 전처리 조건을 치밀하게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감자나 당근처럼 조직이 단단한 채소는 상대적으로 형태를 잘 유지하는 반면, 호박이나 배추 같은 수분이 많은 채소는 살균 후 형태가 크게 무너집니다. 이런 이유로 레토르트 부대찌개 제품의 채소 구성이 일반 레시피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국물의 점도 변화도 설계 포인트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속의 전분이 가열 중 호화되면서 살균 직후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그러다 냉각 후 시간이 지나면 전분의 노화가 진행되며 점도와 식감이 다시 변합니다.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변성전분이나 잔탄검 같은 식품용 점증제를 배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장품에서 카보머나 잔탄검으로 제형 점도를 안정화하는 것과 원리적으로 같은 맥락입니다.

신선도와 소스를 동시에 잡는다 — 밀키트 구성 설계의 기술적 핵심

밀키트의 가장 큰 도전은 신선 원물과 소스를 하나의 패키지 안에 담으면서도 각각의 품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선 육류는 낮은 온도와 산소 차단이 필요하고, 채소는 어느 정도의 기체 투과성이 필요하며, 소스는 변질 없이 맛을 유지해야 합니다. 세 가지 요구사항이 서로 다르고 때로는 충돌합니다. 이 설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밀키트 제품 품질의 본질적 차이를 만듭니다.

육류 포장에서 핵심은 산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산소가 있으면 미오글로빈이 산화되어 육류 색이 갈변하고, 산화취가 발생하며, 미생물 증식도 빨라집니다. 진공 포장이 기본이고, 여기에 질소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기술을 결합하면 신선도 유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냉장 밀키트에서 육류의 유통기한이 보통 7일에서 14일 정도인 이유는 이 산소 차단 포장과 냉장 온도 관리의 복합 효과입니다.

채소는 반대로 완전한 산소 차단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채소도 살아있는 세포 조직이라 적당한 기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어 이취가 생기고 조직이 빨리 물러집니다. 채소 포장에는 적절한 기체 투과율을 가진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종류마다 최적 산소·이산화탄소 비율이 다릅니다. 채소 한 봉지처럼 보이지만 그 포장 필름 선택 안에 상당한 기술 설계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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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패킷 설계는 레토르트 소스와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밀키트 소스는 고온 살균이 불가능합니다. 살균 조건이 강해지면 소스의 신선한 향미가 사라지고, 밀키트의 핵심 가치인 '신선한 맛'이 훼손됩니다. 그래서 저온 살균, 즉 파스퇴라이제이션 수준으로 미생물을 관리하고 냉장 유통으로 보존 기간을 담보합니다. 소스의 수분 활성도를 낮추거나 산도를 조절해 미생물이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자주 쓰는 전략입니다. 화장품에서 방부제 농도를 높이는 대신 제형의 pH를 조정해 방부 효능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소스 설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점도입니다. 소비자가 소스를 투입하는 타이밍이 레시피 카드에 명시되어 있는데, 그 타이밍에 소스가 너무 묽으면 미리 흘러내려 음식 전체의 간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너무 걸쭉하면 팬에 달라붙거나 원물과 고르게 섞이지 않습니다. 조리 중 열을 받아 점도가 변하는 방식까지 고려해 배합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 점도 설계 하나에 수십 번의 실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동 밀키트의 경우는 한 가지 더 복잡해집니다. 급속동결, 즉 IQF(Individual Quick Freezing) 공정을 통해 각 원물을 빠르게 얼리면 세포 내 빙정 크기가 작아져 해동 후 원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스는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분리가 일어나거나 텍스처가 변하는 경우가 있어서, 냉동 안정성을 확인하는 테스트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변성전분이나 잔탄검이 이 냉동 안정성 확보에도 활용됩니다.

K-푸드를 수출한다는 것 — 레토르트와 밀키트의 해외 시장 진출 포인트

레토르트와 밀키트 모두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카테고리가 수출 과정에서 부딪히는 장벽의 성격이 다릅니다. 레토르트는 살균 공정 인증과 발효 원료 반입 규제가 핵심 변수이고, 밀키트는 냉장 콜드체인 인프라와 유통기한 문제가 선결 과제입니다. 어느 쪽이든 국내 제품을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미국 시장을 먼저 살펴보면, 레토르트 제품은 FDA의 21 CFR Part 113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이 규정은 산성이 낮은 저산성 식품의 레토르트 공정 전반을 관리하는데, 제조 시설의 등록, 살균 공정의 FDA 사전 승인, 상업적 무균 달성 기록 유지 등이 포함됩니다. 된장찌개나 삼계탕처럼 발효 원료나 육류가 포함된 제품은 특히 까다롭게 검토됩니다. 밀키트의 경우 미국 내 콜드체인 인프라는 잘 발달되어 있지만, HACCP 기반의 위생관리 문서화와 알레르기 표기가 빈틈없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유럽 시장은 레토르트 발효식품에서 가장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Novel Food' 규정입니다. 1997년 이전에 EU 역내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소비된 이력이 없는 식품은 Novel Food로 분류될 수 있고, 이 경우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사전 안전성 평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고추장이나 된장이 EU에서 Novel Food에 해당하는지는 제품의 구성과 소비 이력 자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사전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EU는 식품 라벨에 14대 알레르겐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미국의 9대 알레르겐 목록과는 달리 셀러리, 겨자, 루핀 등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어 한국 기준으로 작성한 표기를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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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시장은 국가별 편차가 워낙 커서 하나의 기준으로 묶기 어렵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아 할랄 인증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레토르트 제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유래 성분 여부, 도축 방식, 발효 과정의 알코올 생성 문제 등이 할랄 심사에서 꼼꼼하게 검토됩니다. 고추장의 경우 발효 중 미량의 알코올이 생성될 수 있어 할랄 인증 단계에서 쟁점이 되기도 합니다. 베트남이나 태국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현지 식품위생허가를 사전에 진행하지 않으면 통관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밀키트의 동남아시아 수출은 레토르트보다 더 복잡한 문제에 부딪힙니다. 냉장 콜드체인 인프라가 한국이나 미국·유럽 수준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 많고,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 밀키트는 항공 운송 없이는 현실적으로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밀키트 수출은 냉동 밀키트 형태로 전환하거나, 현지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동 밀키트는 선박 운송이 가능해지고 유통기한이 수개월로 늘어나지만, 앞서 이야기한 냉동-해동 후 품질 재현성 설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출 제품 기획에서 맛의 현지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된장찌개나 부대찌개의 염도와 발효향은 한국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만, 발효 식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됩니다. 매운맛 강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은 오히려 더 매운 것을 선호하는 반면, 유럽과 미국은 순한 버전을 선호합니다. 레토르트나 밀키트 수출 제품을 기획할 때 원료 규제 검토, 표기 현지화, 그리고 맛 현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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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전통 발효식품이지만 동시에 현대 산업화 시스템 안에서 재설계된 가공식품이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같은 배추김치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면 전통식과 현대식은 설계 철학 자체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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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 김치는 발효가 중심입니다. 배추에 존재하는 자연 유산균과 젓갈에서 유입되는 미생물이 핵심 동력입니다. 소금 농도는 단순한 간 조절이 아니라 미생물 생태계를 조율하는 장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산균이 증식하고 유기산이 생성되며 맛이 깊어집니다. 이 과정은 비교적 예측 가능하지만 완전히 동일하게 재현되지는 않으며 계절, 온도, 재료의 상태에 따라 발효 속도와 산미가 달라집니다. 전통식 김치는 발효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구조입니다.

반면 현대식 김치는 발효를 관리하는데 대량 생산과 전국 유통, 수출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탕이나 과당은 단순히 단맛을 내기 위한 재료가 아니라 발효 속도를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산도는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되도록 설계되고, 일부 제품은 유산균 균주 관리까지 포함됩니다. 찹쌀풀이나 전분은 조직감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수분 이탈을 줄여 제품 균일성을 확보합니다. 현대식 김치는 발효를 그대로 두지 않고 통제 가능한 변수로 만든 구조입니다.

전통식 김치는 시간이 맛을 만듭니다. 반면 현대식 김치는 설계가 맛을 만듭니다. 전통식은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산미와 감칠맛을 중심으로 풍미가 완성된다면 현대식은 초기 맛의 균형을 정밀하게 맞춘 뒤 발효가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어느 매장에서 사더라도 비슷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통 전략에서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전통식은 상대적으로 단기 소비에 적합합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며 숙성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현대식은 저온 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발효 속도를 계산해 설계됩니다. 수출용 김치의 경우 발효 억제 구조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장거리 운송 중 과발효가 일어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치는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소금 농도, 산도, 저온이라는 복합 보존 시스템 위에 서 있습니다. 전통식은 자연 균형에 의존하고, 현대식은 그 균형을 수치화하고 관리합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발효 시스템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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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더 짜릿하고 강력한 카테고리로 넘어가 보려 합니다. 바로 식품계의 '기능성 앰플'이라 불릴만한 마라 소스입니다.

화장품에서 고농축 앰플이나 강력한 AHA/BHA 필링 세럼은 피부에 닿는 순간 따끔거리거나 화한 느낌을 주며 "나 지금 일하고 있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마라 소스의 '마(痲 - 얼얼함)'와 '라(辣 - 매운맛)'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입안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혀끝의 타격감이야말로 마라 소스의 정체성이자 가장 강력한 유효 성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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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력한 마라 소스를 제형의 구성 방식과 '마비감(타격감)'의 전달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고농축 오일 앰플' 타입입니다. 정통 사천 마라유처럼 고추기름 베이스에 화자오와 각종 스파이스를 가득 우려낸 제형입니다. 수분 없이 오일로만 구성되어 있어 화장품의 '페이스 오일'처럼 재료 표면에 아주 얇고 강력한 코팅막을 형성합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얼얼한 오일막이 혀를 감싸며 가장 직관적이고 오래가는 타격감을 선사합니다.

두 번째는 '수분 에멀전' 타입입니다. 훠궈 홍탕 베이스나 시판용 액상 마라 소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형입니다. 오일의 부담스러움은 줄이고 육수(수분)와 적절히 유화시켜 부드러운 발림성(목넘김)을 갖췄습니다. 화장품의 로션이나 수분 크림처럼 부담 없이 다양한 요리에 섞어 쓸 수 있으며, 얼얼함이 수분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마지막은 '파우더 에센스' 타입입니다. 마라 시즈닝이나 분말 형태의 소스입니다. 화장품에서 비타민 C 파우더를 에센스에 섞어 쓰듯, 요리 마지막 단계에 뿌려 마라의 풍미를 순간적으로 '부스팅'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분이 닿는 순간 빠르게 용해되며 깔끔하고 가벼운 타격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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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소스에서 저는 네 가지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혀끝에 닿는 얼얼함의 강도를 뜻하는 '마(痲) 밀착도', 매운맛의 깊이를 결정하는 '라(辣) 타격감', 오일과 수분이 조화롭게 섞여 부드러운 식감을 만드는 '유화 완성도', 그리고 마라 특유의 이국적인 향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분 좋게 유지되는지를 결정하는 '풍미 지속력'입니다.

피부 고민에 따라 고효능 앰플을 선택하듯, 이제 마라 소스를 고를 때도 내가 원하는 얼얼함의 밀착도와 타격감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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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다양한 제품의 제형을 기획하고 원료를 분석해오며 쌓은 시각을 조금 색다른 곳에 적용해 보려 합니다. 우리가 매일 바르는 화장품만큼이나 제형의 과학이 숨어 있는 분야가 바로 식품인데요.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영혼을 달래주는 떡볶이 소스를 제형 기획자의 눈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사실 떡볶이를 먹을 때 우리는 단순히 맵거나 달다는 맛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그 맛을 혀끝까지 전달하는 핵심은 바로 소스의 제형에 있습니다. 화장품에서 에센스와 크림의 사용감이 다르듯 떡볶이 소스도 그 형태에 따라 우리 입안에서 느껴지는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이를 크게 세 가지 제형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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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가루 형태로 구성된 분말형 소스입니다. 화장품으로 치면 파우더 팩트와 같은 원리인데 수분이 없는 상태라 보관과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을 만났을 때 얼마나 뭉침 없이 빠르게 녹아드는지가 기술력의 핵심이며 주로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국물 떡볶이 제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수출 시 위생 허가 절차에서 가장 유리한 제형이기도 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이 방식을 많이 채택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고농축 액상형 소스입니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묵직한 앰플이나 시럽 같은 질감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떡의 표면에 소스가 쫀득하게 달라붙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진한 풍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소스가 떡에서 겉돌지 않게 만드는 밀착력이 기획의 포인트가 됩니다.

마지막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나 크림 타입의 유화형 소스입니다. 이는 화장품의 로션이나 메이크업 베이스와 구조가 매우 흡사합니다. 유지방 성분과 매운 양념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부드럽게 섞여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제형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운맛의 자극을 부드러운 텍스처로 감싸 안아 주는 것이 이 제형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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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형들을 평가할 때 저는 네 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소스가 떡에 얼마나 잘 달라붙어 있는지를 보는 점도와 흡착성, 고춧가루 입자에 따라 시각적인 식감을 결정짓는 색상 발색, 조리 과정에서 온도가 높아져도 소스의 구조가 깨지지 않는 열 안정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나 깔끔함을 결정짓는 성분 안정성입니다.

화장품 성분표를 꼼꼼히 따지듯 우리가 즐겨 먹는 소스의 성분표와 제형을 들여다보면 식품 기획자들이 맛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원료를 배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맛있다라는 표현을 넘어 이 소스는 내 입맛에 맞는 제형인가를 고민해 보시는 것도 떡볶이를 즐기는 새로운 재미가 될 것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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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이란 무엇인가

6차산업은 1차 산업인 농수산물 생산에 2차 산업인 제조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유통, 판매, 체험, 관광을 결합한 형태를 의미합니다. 숫자 그대로 1 더하기 2 더하기 3 혹은 1 곱하기 2 곱하기 3을 하면 6이 된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단순히 쌀을 팔던 농부가 쌀로 떡을 만들고 그 떡을 만드는 과정을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며 숙박까지 제공하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농가에 부가 수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농촌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됩니다.

저도 한때 6차산업 전문위원으로 수년 간 활동하며 강원도 및 경상남도 지역 곳곳에 인증심사를 다닌 바 있습니다.

국내 6차산업의 현황과 과제

현재 한국의 6차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청년 농부들의 유입으로 양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이나 주말 농장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체험 프로그램의 차별화입니다. 농장마다 제공하는 활동이 대동소이하다 보니 소비자는 한 번 방문한 곳을 다시 찾을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농번기에는 일손이 부족해 체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빈번합니다. 특히 관광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전문 인력이 부족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성공 사례 임실 치즈마을과 문경 오미자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곳 중 하나는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입니다. 낙농업이라는 1차 산업을 기반으로 치즈 제조라는 2차 산업을 결합했고 여기에 치즈 만들기 체험과 농촌 스테이를 엮어 연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북 문경의 오미자 사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미자 생산량 전국 1위를 바탕으로 와인,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했고 오미자 테마 터널이나 체험관을 운영하며 단순 수확을 넘어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안착했습니다.

해외에서 배우는 6차산업 일본과 네덜란드의 사례

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더 명확해집니다. 일본의 오무라 유메팜 슈슈는 농장과 지역 레스토랑을 결합한 형태의 선구자입니다. 이곳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뷔페를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농업 교실을 상시 운영해 농업의 가치를 전파합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도텐펠더호프는 교육 농장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단순히 동물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농업이 무엇인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합니다.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아이들이 농장을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방식은 우리 청년농들이 주목해야 할 모델입니다.

체험 관광 해결방안

앞으로 6차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체험 관광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스토리텔링의 강화입니다. 같은 딸기 농장이라도 청년 농부의 창업 스토리나 그 땅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녹여야 합니다. 소비자는 이제 상품이 아니라 경험과 이야기를 삽니다.

둘째는 감성 중심의 공간 기획입니다. 최근 젊은 층은 단순히 체험만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원합니다. 농장의 조경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그 자체로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는 기술과의 접목입니다. 예약 시스템의 편리함은 기본이고 증강 현실을 활용한 농장 투어나 비대면 체험 키트 개발 등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는 서비스를 고민해야 합니다.

6차산업은 농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입니다. 생산과 가공에 머물지 않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체험 관광으로 확장할 때 농촌은 비로소 활기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청년농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현장에 더해진다면 우리 농촌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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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자! '영업의 종류' 선택하기

식품 사업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지에 따라 식품위생법상 신고해야 하는 '영업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잘못된 옷을 입으면 활동하기 불편하듯, 잘못된 영업 신고는 추후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주로 해당되는 대표적인 영업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을 제조·가공하여 유통·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주로 B2B 납품이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할 때 해당됩니다. 시설 기준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 즉석판매제조·가공업: 매장에서 식품을 제조·가공하여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일부 통신판매 가능) 식품제조·가공업에 비해 시설 기준이 다소 완화되어 소규모 창업에 유리합니다. 반찬가게, 떡집, 소규모 제과점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 식품소분·판매업: 완제품을 나누어 재포장하여 판매하거나(소분업), 식품을 단순히 판매만 하는 형태(판매업)입니다.


2. 복잡한 절차, 한눈에 파악하는 로드맵

영업 신고 절차는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별로 꼼꼼히 준비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계별 체크리스트]

- 사전 준비 및 입지 선정:

건축물 용도 확인: 내가 사업을 하려는 건물이 식품 영업이 가능한 용도(예: 제2종 근린생활시설, 공장 등)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 열람 필수!)

- 토지이용계획 확인: 해당 지역이 식품 공장 설립이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합니다.

  => 시설 기준 완비:

       업종별 시설 기준에 맞게 작업장, 급수시설, 화장실 등을 갖춥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룹니다.)

  =>필수 서류 준비:

영업신고서 (관할 관청 비치)
      위생교육 수료증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지정 교육기관에서 사전 이수)
      건강진단결과서 (보건증 - 대표자 및 종사자 전원)
      제조방법설명서 (식품제조·가공업의 경우)
      임대차계약서 (임대인 경우)
      시설 배치도 및 평면도
       ※ 필요 서류는 지자체 및 업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 신고 접수 및 현장 실사:

관할 시·군·구청 위생과에 서류를 제출합니다.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시설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합니다. (시설이 기준에 미달하면 보완 명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영업신고증 발급 및 사업자 등록: 

현장 실사를 통과하면 영업신고증을 발급받습니다.
  발급받은 영업신고증을 가지고 세무서에서 사업자 등록을 합니다.


3. 깐깐한 시설 기준, 핵심 포인트는 '교차오염 방지'

시설 기준은 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 환경입니다. 단순히 깨끗한 것을 넘어, 오염 물질이 제품에 혼입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핵심 시설 기준 체크]

- 작업장 구획: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원료 입고부터 최종 제품 출고까지, 오염도가 높은 구역(일반구역)과 낮은 구역(청결구역)을 철저히 분리해야 합니다. 벽이나 문으로 막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에 따라 선이나 이동식 칸막이로 구획할 수도 있습니다.
- 동선 관리: 사람과 물건의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일방향 동선'을 설계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 원료 → 전처리 → 가공 → 포장 → 출고)
- 바닥, 벽, 천장: 내수성(물에 젖지 않는) 재질이어야 하며, 청소와 소독이 쉬운 구조여야 합니다. 바닥은 물이 고이지 않게 적절한 경사가 필요합니다.
- 급수 시설: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정기적인 수질 검사가 필수입니다.
- 방충·방서 시설: 쥐나 해충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 포충등, 쥐 트랩 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HACCP 수준의 시설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법적 최소 기준을 충족하되,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된다면 중고 장비를 활용하거나, 꼭 필요한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시설을 보완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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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ta 1] 조직화 기술(Texturization): '다짐육'을 넘어 '통살(Whole-Cut)'로

- 특허 핵심 키워드: 기존의 단순 압출 성형(Extrusion)을 넘어, 고기의 근섬유 결을 만드는 '3D 푸드 프린팅       (Scaffolding)''고수분 압출(High Moisture Extrusion)' 관련 공정 특허가 최근 2년간 200% 이상 급증

  • 식품 산업 적용 포인트

    • "진짜 닭가슴살처럼 결대로 찢어지는" 식물성 닭가슴살 제품 개발.

    • 프리미엄 식물성 스테이크용 '근섬유 모사' 반제품(B2B 원료) 공급.


2. [Data 2] 균사체(Mycelium) & 발효 단백질: 콩을 대체할 '제3의 원료

- 임상/FDA 데이터: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 만든 단백질의 **'소화 흡수율(PDCAAS)'**이 동물성 단백질과 동등하다는 영양학 논문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FDA GRAS(안전성 인증) 획득 사례 증가

  • 식품 산업 적용 포인트

    • 콩비린내가 없고 감칠맛(Umami)이 풍부한 '클린라벨(첨가물 최소화)' 대체육 베이스 원료.

    • 버섯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활용한 식물성 해산물(오징어, 조개 등) 대체재 개발.


3. [Data 3] 정밀 발효 지방(Precision Fermentation Fats): '마블링'을 만드는 미생물

- 기술 특허 동향: 특정 미생물(효모, 조류)의 유전자를 설계하여 소고기 기름(Tallow)이나 돼지기름(Lard)과 분자 구조가 동일한 지방산을 생산하는 '정밀 발효' 특허 출원이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

- B2B 니즈: 식물성 지방의 낮은 녹는점 문제를 해결하여, 조리 시 육즙처럼 터져 나오고 풍미를 유지하는 '캡슐화 된 배양 지방'에 대한 수요 증가

  •  식품 산업 적용 포인트

    • 구웠을 때 실제 삼겹살처럼 기름이 자글자글 나오는 식물성 베이컨.

    • 동물성 성분 없이 깊은 맛을 내는 비건 베이커리/소스용 '배양 버터'.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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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잘못 쓰이고 있는 도구를 꼽자면 단연 SWOT 분석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업계획서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기계적으로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회와 위협을 나열하곤 한다. 하지만 단순히 칸을 채우는 행위는 분석이 아니라 나열에 불과하다. 진정한 전략은 나열된 정보들을 연결하고 충돌시키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오늘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고전의 지혜를 현대 경영학의 언어로 재해석한 SWOT 분석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SWOT 분석은 크게 내부를 들여다보는 거울과 외부를 내다보는 창문으로 나뉜다. 먼저 강점과 약점은 철저히 내부적인 요인이다. 여기서 강점이란 단순히 우리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무기를 뜻한다. 반대로 약점은 우리가 경쟁자보다 뒤처지는 지점이자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많은 경영자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기 싫어 포장하려 들지만 냉혹한 시장에서 자기객관화가 결여된 긍정은 독이 될 뿐이다. 우리의 자원이 어디서 부족한지 그리고 시스템의 구멍이 어디에 있는지를 뼈아플 정도로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진짜 전략이 시작된다.

내부를 냉철하게 파악했다면 이제 시선을 외부로 돌려 기회와 위협을 살펴야 한다.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들이다. 기회는 시장의 트렌드 변화나 새로운 법안의 통과처럼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외부의 흐름이다. 반면 위협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나 경기 침체처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도와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외부 환경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점이다. 똑같은 비바람도 준비된 배에게는 순풍이 되지만 준비되지 않은 배에게는 난파의 원인이 된다.

진정한 SWOT 분석의 가치는 네 가지 요소를 써넣은 다음 단계에서 발휘된다. 강점으로 기회를 잡는 공격 전략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약점을 보완하여 위협을 방어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보적인 기술력이라는 강점을 가진 회사가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만났다면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자금 부족이라는 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대기업의 진입이라는 위협을 마주했다면 무리한 경쟁보다는 특정 틈새시장을 지키는 생존 전략을 택해야 한다. 이처럼 SWOT은 단순한 현황 파악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싸움을 설계하는 전술 지도여야 한다.

결국 사업은 나의 강점으로 세상의 기회를 낚아채는 타이밍 싸움이다. 동시에 나의 약점이 세상의 위협과 만나 무너지지 않도록 방어막을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금 당신의 책상 위에 놓인 SWOT 분석표를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그것이 단순히 보기 좋은 보고서용 문서인지 아니면 치열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신이 쥐고 있는 나침반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완벽한 계획은 없다 해도 나를 알고 세상을 읽으려는 치열한 고민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돌파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사업이란 것이 초기단계에서 사업계획서를 완벽하게 작성한 후 실행해도 실패하기도 하고 엉성하게 실행했더라도 운이 좋아 성공할 수도 있다. 왜 그럴까?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쟁자와 동일시장을 가지고 경쟁을 하기 때문에 상황이 계속 바뀌는 까닭이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비즈니스/AI활용코칭/AI리스크관리/마케팅/해외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