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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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케팅 업무 현장에서 AI는 더 이상 특별한 도구가 아닙니다. 제품 소개 문구를 써달라고 하면 몇 초 안에 그럴듯한 문장을 내놓고, 톤을 바꿔달라고 하면 부드럽게도, 전문적으로도 순식간에 변환해 줍니다. SNS 광고 카피, 상세 페이지 설명, 이메일 뉴스레터까지 AI가 초안을 잡아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쏟아지는 콘텐츠 수요를 AI로 빠르게 채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비용도 절감되니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꼭 한 번 멈추고 생각해 보셔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AI가 만든 광고 문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AI를 사용한 기업과 담당자입니다. AI가 생성했다는 사실은 법적 면책의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공정거래위원회는 광고 문구의 출처가 사람인지 AI인지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 전달된 표현이 법령 기준에 맞는지를 볼 뿐입니다.

AI는 왜 광고 규정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까요

AI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 학습 데이터 안에는 이미 위법한 광고 문구들도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AI는 그것이 위법한지 아닌지를 판별하지 못한 채 학습하고, 비슷한 패턴의 문구를 다시 생성해 냅니다.

더 큰 문제는 규정이 계속 바뀐다는 점입니다. 화장품법, 식품표시광고법, 건강기능식품법은 시행규칙과 행정해석이 수시로 업데이트됩니다. AI는 학습이 완료된 시점 이후의 변화를 스스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 AI가 내놓는 문구가 최신 규정 기준에서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같은 표현이라도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허용 여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피부 장벽 강화라는 표현이 특정 제품에는 허용되고 다른 제품에는 허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가 건강기능식품에서는 기능성 표시로 인정받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과대광고가 됩니다. AI는 이러한 맥락적 판단을 정밀하게 수행하지 못합니다.

AI를 쓸수록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

AI 도입이 확산될수록 광고 콘텐츠의 생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그런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검토 없이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도 함께 늘어납니다. 한 번 게재된 광고 문구가 문제가 되면 제품 판매 중단, 시정명령, 과징금, 더 나아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빠르게 만든 문구 하나가 오히려 더 큰 비용을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AI 리스크 관리와 AI 규제 관리입니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되,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법적으로 안전한지를 체계적으로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것은 AI 도입을 막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AI를 제대로, 안전하게 쓰자는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다룰 이야기들

앞으로 이 시리즈에서는 AI 리스크 관리와 AI 규제 관리의 개념을 차근차근 풀어드리고, 화장품과 식품·건강기능식품 광고 실무에서 AI가 자주 만들어내는 위험한 표현들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짚어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검토 프로세스와, 전문가 사전검수가 왜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 되는지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AI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혹은 앞으로 도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시리즈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리스크관리/AI규제관리)